시민 66% “지진·원전… 불안한 울산”
시민 66% “지진·원전… 불안한 울산”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6.10.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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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천640여명 안전의식 설문
자연재해-지진·해일 84%
사회재난-방사능·화학물 63%
정보습득 인터넷 46% 최다
울산시민 66%가 지진과 원전 등으로 인해 “울산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규모 5.8 경주지진 이후인 지난달 23일 20세 이상 시민 1천641명을 대상으로 벌인 안전의식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울산의 전반적인 안전도’에 대한 질문에 “매우 불안” 21.7%, “불안” 44.3%, “보통” 26.0%, “안전” 7.6%, “매우 안전” 0.4%라고 답했다.

특히 “안전하거나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이 8%에 그쳤다.

안전도가 가장 낮다고 생각하는 자연재난 분야는 지진·해일이 83.5%를 차지했다. 대설·한파 7.3%, 가뭄·폭염 6.4%, 풍수해 2.8%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도가 낮은 사회재난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62.9%가 방사능·유해화학물질 사고라고 답했다. 지반 침하·시설물 붕괴(18.4%), 교통사고(10.5%)가 뒤를 이었다.

안전관리 분야는 응답자의 69.3%가 산업현장이 가장 불안한 곳으로 꼽았다. 어린이·청소년시설(13.7%), 문화·체육·관광 시설(8.5%), 식품·의료제품(8.5%) 등의 순으로 불안 요인이 많다고 답했다.

가장 유용한 안전정책은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761명, 이하 복수응답), ‘재난대비 시민행동요령 책자 ·안내물 제공’(333명),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313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정보를 접하는 주요 경로는 인터넷 45.8%, TV·라디오 41.4%, 안전애플리케이션 4.6%, 종이신문 등 인쇄매체 3.3%, 지인 3.3%, 기타 0.9%로 각각 응답했다.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방법으로는 ‘언론을 통한 지속적 홍보·캠페인’(35.2%), ‘재난체험시설이나 안전체험장 확대’(25.2%), ‘상황별 실전훈련’(21.3%),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16%) 순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반적 안전도, 재난사고별 체감안전도, 안전시책 인지도, 안전 관련 정보 습득 경로 등에 대해 이뤄졌다.

시는 이번 결과가 경주지진의 영향을 받아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관리를 더 강화하고 시민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홍보방법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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