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선거, 살아있는 유권자의식이 좌우
깨끗한 선거, 살아있는 유권자의식이 좌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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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등록 첫날인 24일, 울산지역 경쟁률(오후5시 기준)은 2.21대 1을 기록했다. 선거별 후보자 경쟁률은 울산시장선거 4.01대 1, 북구 국회의원재선거 5.01대 1, 울산시교육감선거 7.01대 1로 나타났다. 출마예상자 전원이 등록, ‘예비’ 딱지를 뗀 셈이다.

시장·교육감 후보자의 경우, 선거결과에 따라 전액을 돌려받을 수 없는 후보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11명 전원이 후보자 기탁금 5천만원을 선뜻 울산시선관위에 맡겼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자는 △반드시 당선돼야만 한다는 집념 때문에 △차기를 생각해 지명도라도 높여놓자는 심산에서, 혹은 △오기 섞인 자존심 때문에 그랬을 것으로 진단한다. 사실이라면 ‘공정한 룰’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우려가 높다.

취재진에 따르면, 24일 오전 시선관위 등록을 마친 일부 시장·교육감 후보자가 벌써부터 ‘식당 선거운동’에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수 연령층 유권자들이 식당에서 점심을 드는 사이 후보자가 나타나 지지를 부탁하는 고전적인 방식이다.

취재진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깨끗한 선거문화는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다는 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그렇다고 선거관리당국의 감시·단속에만 기댈 수는 없다.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고발정신이 살아있는 올바른 유권자의식이 아닐까 한다. 학연·지연·금품이나 자리의 유혹에 미동도 하지 않는 유권자의식이야말로 소중하고 절실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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