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투표일 독려전화 '꼼수유세' 빈축… 고령유권자 용지 혼선

기사승인 2018.06.13  0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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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현장 이모저모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남구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울산 279곳의 투표소에도 일찍부터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가족부터, 처음 투표를 하는 새내기,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최고령 유권자까지, 모두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고령 유권자 “투표용지 헷갈려”

○… 이날 투표에서 고령의 유권자들은 투표용지가 많아 후보자 선택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은 시장, 교육감, 구청장·군수, 광역·기초의원 등을 뽑기 위해 총 7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뤄진 북구는 투표용지가 8장이었다.

이에 이날 오전 무거동 제2투표소에서 만난 심정순(83·여)씨는 “투표 방법은 어렵지 않았으나 투표용지를 보니 후보자가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더라”며 투표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천혜(79·여)씨도 “집에서 선거공보를 잘 읽어보고 누굴 찍을지 생각해왔는데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니 종이가 많아 생각했던 후보자의 이름을 못 찾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100세 이상 할머니들도 한표

○…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100세 이상의 지역 고령 유권자들의 투표여부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먼저 북구 어물동 구암마을에 사는 박두연(101) 할머니가 튜릭아트 박물관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중구에서는 우정동 제3투표소에서 김두애(100) 할머니가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앞서 울주군 지역에서는 정복희(106) 할머니가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투표날까지 꼼수유세 빈축

○… 이날 선거 당일에는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후보들의 이른바 꼼수 유세가 이어져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날 일부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했는데 문제는 독려가 자신의 이름과 출마 선거를 밝히는 사실상의 홍보여서 전화를 받은 많은 유권자들이 짜증을 냈다.

남구 선암동에 거주하는 김부겸(32)씨는 “투표일까지 선거 홍보 전화에 시달리니 짜증난다”며 “자신의 이름을 몇 번이나 얘기하는데 유세 전화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선관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유세 전화가 아닌 선거 독려 전화는 투표일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표하고 마트 장보고 ‘일석이조’

○… 일부 투표소는 투표를 위해 몰려든 유권자들로 인해 고객 유치 효과를 보기도 했다.

실제로 울주군 범서읍 제1투표소인 범서농협 본점(2층 대강당)에서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이곳 1층 하나라마트에서 장도 보는 풍경이 펼쳐졌다.

범서읍 주민 황모(38) 주부는 “투표소가 마트와 인접해 아예 장까지 본다는 생각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나왔다”며 “이런 편리함이 범서 주민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거문화’ 젊은층 투표인증샷

○… 이번 선거에서부터는 투표인증샷이 좀 더 폭 넓게 허용되면서 울산에서도 투표 후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젊은 층이 많았다.

동구 서부동 남목2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던 이영선(28)씨는 “지난해 대선에서도 투표를 한 뒤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며 “인증샷을 본 친구들도 모두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 인증샷은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고 SNS 이용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한 2010년께부터 유권자들이 서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선거문화로 자리 잡았다.

당초 특정 번호를 연상시키는 손가락 모양은 물론 특정 후보의 벽보나 사진 앞에서 찍은 인증샷이 금지돼 있었으나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조항이 개정되면서 허용됐고, 이에 따라 인증샷 표현도 더 자유롭고 다양해졌다. 선거특별취재반

울산제일일보 ujeil@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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