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센서기술 개발로 中企와 동반성장”
“맞춤형 센서기술 개발로 中企와 동반성장”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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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마중물 ‘센시(주)’ 최상복 대표이사
문 도어락·충격파 쇄석기·정보수집기 등 개발
시민 안전 지킬 ‘지진 예측 제어시스템’ 사업 진행
▲ 센시(주) 최상복 대표가 ‘데이터수집기’ 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2013년 창업한 센시㈜(대표이사 최상복, 공학박사)는 회사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센시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다양한 스마트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맞춤형 개발대행 및 주문형 센서 시스템 개발 전문회사다.

이처럼 센시는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한 중소기업들이 막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 센서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센시 최상복 대표는 대학에서 센서와 인공지능(AI)을 전공한 센서시스템 전문가다.

수소, 나트륨, 칼슘, 칼륨, 포도당 등 이온센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사람 시신경을 모델로 해 카메라 영상처리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시각 센서시스템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틈틈이 중소기업에 기술자문을 해준 것이 인연이 돼 처음 7년여 동안은 여러 기업에서 연구소장과 기술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도와주려고 시작했으나 이후엔 직접 기업에 들어가 연구 개발과 품질관리를 맡으면서 지문 도어락, 의료기기인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충격파 쇄석기 등 다수의 제품을 개발했다.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게 센서 기술을 전파하고 회사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 7월 인공지능 센서시스템 개발 전문회사인 센시를 설립한다.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센시는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및 스스로 판단, 의사 결정을 하는 센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각센서인 카메라를 이용해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와 기계업체 등의 조립 생산설비 라인에 품질검사 및 설비 문제점을 판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연구진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센서와 센서시스템을 연구한 결과, 리미트 스위치가 없는 배전반 조명, 사물감지 장치 및 방법 등 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5년 차에 접어든 센시는 환경부 주관의 3차년 사업으로 지진 예측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진이 발생하면 최고 위험지역인 석유화학단지에서 최소한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된 지진측정기로부터 받은 정보를 지진이 석유화학단지에 도착하기 전에 유선통신을 이용해 전송한다.

전송된 정보는 지진을 관측한 위치와 지진 에너지에 대응하는 속도 값을 전송한다.

▲ 센싱 정보 수집기.

수신된 지진 정보는 자체 로라망(LoRa,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을 통해 무선으로 위험 밸브 및 전기장치로 지진정보를 전송하면, 수신한 장치는 지진정보와 설치된 장치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도달할 에너지를 예측해 1단계로 위험 밸브 및 전기장치의 차단을 판단한다.

2단계로는 아직 차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해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그 후 예측보다 지진파가 증폭돼 온 경우 스스로 가속도 센서를 이용, 차단을 다시 결정한다.

3단계에서는 위험물질이 누출됐는지를 직접 감지하는 총 3단계로 구성한 지진 피해 조기차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밖에도 촉매제 팽창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과 횟집 어항의 4채널 이끼 제거기, 도로의 파임 정보를 전달하는 포트홀 모니터링 시스템, 배관의 비철금속 유무를 판단하는 비철금속 탐지기, 음식물 분해장치 제어 패널, 각종 센싱 게이지 값들을 로라망을 통해 전송하는 장치 개발 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 출입 시 음주 예상자를 찾아내는 게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적외선 온도 센서를 이용해 술을 마시면 얼굴 체온이 변화하는 것에 착안, 그 변화를 측정 비교해 가려내는 시스템이다.

센시가 주력으로 양산하는 제품은 카메라로 품질검사를 할 때 사용되는 특수조명 및 조명제어기와 각종 센서 정보를 IP만 설정해주면 자동으로 센서 정보를 전송하는 센서 정보수집기 등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로 가는데 필수적인 센서 정보수집기는 점차 많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센시는 신생 후발기업이지만 IoT, ICT, 센서기술, 회로설계기술, 펌웨어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상복 대표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마땅한 기술이 없어 망설이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라며 “단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해 국가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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