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략
-311-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략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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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4차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이란 지금까지 산업현장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제도나 절차, 조직구조, 생산방식 등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동일한 설계, 설비, 제조공법, 생산기술로는 더 이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어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더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며, 그 한가운데에는 스마트팩토리의 혁신적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시대에 기업들은 기계와 시스템이 잘 할 수 있는 일과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 즉, 단순 반복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창의성이 없는 일들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므로, 창의적인 일들을 찾아 기업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만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일반화가 되어버린 스마트공장이지만 내 공장에 적용 가능한지, 구축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업 경영자로부터 구체적 질문을 받고 있지만, 정확하게 가이드를 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려면 7가지 항목을 검토해야 한다. △첫째, 스마트공장 수준 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의 4단계 중 각 기업의 현재 수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둘째, 기업에서 목표로 하는 동종업계의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도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자사와 유사한 업종의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셋째,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파악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지향점을 구체화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 도입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추진체계를 결성한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팩토리 마이스터의 도움을 받으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작성할 수 있다.

△다섯째, 공장 내에 있는 설비 자동화의 범위, 업무자동화, 표준화, 데이터 가시화의 추진 유무 및 범위를 처음부터 명확히 설정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여섯째, 자체적 진단 및 계획 수립이 어려울 경우,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추진단, 지역별 테크노파크 등의 상담을 받거나 전문 코디네이터와 연계해 도움을 받아 추진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작은 성공사례부터 만들어라.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도 부족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 처음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먼저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지식을 길러줘야 한다.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은 단지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머물지 않는다. 관련 산업군 및 같은 산업군에 속한 대기업의 경쟁력까지 함께 높일 수 있다. 그렇기에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은 상호 간에 유리한 윈-윈 전략이다. 게다가 정부가 산업군별로 적합한 IT 기술을 표준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솔루션을 모아주면, 중소기업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스마트팩토리를 시작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에서 시작하지만, 기업의 가치사슬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의 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져서 구현상의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경영자들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이 아니라 경영 관점에서 접근하고 추진해야 한다.

민병수 (주)엠아이티 대표이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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