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신산업 유치·해양관광 활용 관광도시 만들어야”
“동구, 신산업 유치·해양관광 활용 관광도시 만들어야”
  • 정재환
  • 승인 2024.03.27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유준 시의원 주재 ‘지속가능한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
“조선업 의존도 줄이고 체류·체험형 문화발전 견인해야”
‘지속가능한 동구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가 27일 울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울산시의회 홍유준 의원 주재로 개최됐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지속가능한 동구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가 27일 울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울산시의회 홍유준 의원 주재로 개최됐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울산 동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신산업 유치 등으로 조선업 의존 산업구조를 탈피하고, 해양관광자원과 해양레저산업 연계로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견은 27일 울산시의회 홍유준 의원 주재로 동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동구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됐다.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최근 조선업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다시 동구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기는 하지만 동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해양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동구만의 강점을 살린 신산업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발제에 나선 울산테크노파크 김일환 정밀화학소재기술지원단장은 동구의 조선업 위기 전후로 동구 지역의 산업데이터를 분석하고 “조선업 위기 상황에서 동구의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경제 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산업과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한 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차 생태계 관련 부품 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중소형 선박 제조,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 공략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울산연구원 손수민 연구위원이 ‘동구 관광자원화 방안’ 발제에서 “2021년 대왕암 출렁다리 및 동해남부선 태화강역 개통으로 대왕암공원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나, 문화공간 같은 기반시설, 도시브랜드 가치와 매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분야별로 나눠 해양휴양의 공간으로 고늘지구, 신활력 공간의 일산유원지, 체류형 생태관광공간의 대왕암공원, 체험기반 문화여가공간의 방어진 등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재신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은 “동구와 비슷한 스웨덴 말뫼가 위기를 극복하게 된 데는 지역 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며 “동구에 지자체, 지역대학, 병원 등이 참여하는 메디컬캠퍼스를 조성해 첨단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을 육성한다면 동구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완 울산시 주력산업과장은 “초격차 미래 기술 선점,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로 조선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면서 미래자동차 집적화 단지 조성, 대학병원과 연계한 생명의약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강 울산시 관광과장은 “관광산업이 동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왕암공원, 슬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것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관광,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 등 동구만의 색깔을 가지고 특화된 관광 수요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유준 의원은 “동구는 조선업 의존도가 높아서 조선산업이 불황기일 때는 지역경제도 침체되어 동구 경제의 위기를 몰고 온다”며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이를 보완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특색 있는 해양레저관광 도시 이미지를 부각하여 동구 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