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쪽샘지구 발굴보고서 발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쪽샘지구 발굴보고서 발간
  • 박대호
  • 승인 2024.03.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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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 적석목곽묘·C10호 목곽묘 출토 찰갑 등 조사 책자 3권
쪽샘 C10호 찰갑 출토 모습.
쪽샘 C10호 찰갑 출토 모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7년부터 실시한 경주 쪽샘지구에 대한 발굴조사 관련 책자를 3권 발간했다.

△41호 적석목곽묘 발굴조사보고서 △C10호 목곽묘 출토 찰갑 조사연구 보고서 △K68·16·252·253호 공동발굴조사보고서로 구성된 책자에는 경주 쪽샘지구에 대한 발굴조사로 밝혀낸 신라의 다양한 무덤 구조와 형태, 출토 유물의 특징과 성격 등이 수록됐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ⅩⅣ -41호 적석목곽묘 발굴조사보고서’는 2011~2013년 발굴조사한 지름 약 23m 돌무지덧널무덤 구조와 축조 공정, 금동제 관(冠),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관모, 은으로 만든 장식, 금동제 팔뚝가리개 갑옷, 외래에서 수입된 모자이크 구슬 등 1천930건에 달하는 출토 유물이 수록됐다.

특히 안장을 포함한 말갖춤 5벌은 무덤 주인공 위상을 짐작케 한다. 경주지역 무덤에는 처음 밤 열매가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장례가 이뤄진 시점이 가을 이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출토 유물을 토대로 한 흥미로운 분석 결과도 확인됐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ⅩⅤ -C10호 목곽묘 출토 찰갑 조사연구 보고서’에는 2009년 발굴조사 출토 유물인 완전한 모습의 말 투구, 말 갑옷, 사람이 착용한 투구와 비늘갑옷 관련 정보가 담겼다.

해당 투구와 갑옷은 일정한 철판 미늘을 엮어 만들었다. 미늘이 3천771매 넘게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목, 어깨, 몸통, 팔, 다리 등 부위별로 구성돼 있다. 연구소는 올해 시작하는 찰갑 심화연구를 통해 전체 모습을 복원·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ⅩⅥ -K6·8·16·252·253호 공동발굴조사보고서’는 2022년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추진된 3차 공동발굴조사 내용이다.

쪽샘 유적 내 돌덧널무덤, 덧널무덤, 독무덤 등 다양한 무덤과 제사를 지낸 흔적으로 보이는 땅에 묻은 독은 1천550여년 전 신라인의 장례문화를 보여준다.

이번에 발간하는 책자 3권은 국공립 도서관, 연구기관, 교육기관에 배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그 결과물을 지속해서 공유해 신라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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